[연극성 성격장애 시리즈] 4. 연극성 성격장애는 왜 생기는가 - 정신역동 이론 -

연극성 성격장애를 지닌 여성 환자의 경우,

삶의 매우 이른 시기(생후3세 이전)에 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하면 

자신의 의존욕구를 충족시켜 줄 대상으로 필연적으로 아빠를 주목하게 되고,

아빠의 주의를 얻기 위해 교태를 부리고 정서를 극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필요함을 학습한다.

이런 여성들은 성장함에 따라서 “아빠의 작은 소녀”로 계속 남아 있으려는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숙한 성적인 측면을 억압해야 할 것이다.

처음으로 히스테리를 오이디푸스 시기 이전의 갈등으로 개념화한 학자는 마모르(Marmor, 1953)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히스테리 여성이 이성을 유혹했다가 상대방이 성적으로 다가오면 놀라고 당황하는 이유는,

실제로는 자신이 여자로서가 아니라 아이로 취급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성적으로 매우 문란한 행위를 하는 여성들조차도 

실제로는 성적인 즐거움 자체는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어머니의 따듯한 보살핌이기 때문이다.

연극성 성격장애 여성들은 무의식적으로 아직도 어머니의 사랑과 그 가슴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이를 대신할 상대로서 남자를 만나기 때문이다.

오늘날 연극성 성격장애는 성적인 문제보다는 

우울이나 버려짐에 대한 불안, 나르시스적 위험에 대한 방어적인 특성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들은 대체로 발달초기에 결핍 경험을 많이 함으로써 

성격구조의 통합이 약하고 자아의 능력이 약해져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흔히 수동적이고 우울한 상태를 보인다.

또한 충동을 지연하는 능력과 좌절을 적절히 안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을 하지 않고 곧바로 행동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출처: 김정욱‧한수정. 2000.연극성 성격장애.학지사.